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하기 쉽습니다. 특히 초보 부모라면 어떤 해열제를 써야 할지, 얼마나 먹여야 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열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에게 사용 가능한 해열제의 종류, 올바른 복용량, 그리고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열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해열제의 종류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과 이부프로펜(부루펜 계열)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는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열을 낮출 수 있어 널리 사용됩니다. 두 약물 모두 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작용 방식이 다르고 사용 가능한 연령도 다릅니다. 아이의 연령과 증상을 고려하여 적절한 해열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2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해열제입니다. 이는 부작용이 적고 위장에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 약물은 열을 내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발열, 예방접종 후 발생하는 미열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타이레놀 시럽, 챔프 시럽 등이 있습니다.
반면,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해열 효과가 강하고 지속 시간이 길어 6~8시간 동안 효과가 유지됩니다. 또한 소염 작용이 있어 인후염, 중이염, 편도염 등 염증을 동반한 질환에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공복에 복용하면 안 되며,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부루펜 시럽, 맥시부펜 등이 있습니다.
해열제 복용량
부모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해열제의 정확한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잘못된 용량은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해열제의 용량을 일반적으로 아이의 체중을 기준으로 계산하며, 약물마다 권장 복용량이 다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체중 1kg당 10~15mg을 복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 10kg의 아이라면 100~150mg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으며, 1일 5회(75mg/kg)를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부프로펜의 1회 용량은 1~2세일 경우 50~100mg, 3~6세는 100~150mg, 7~10세는 150~200mg, 11~14세는 200~250mg이며 30kg 미만 소아의 1일 최대 투여량은 500m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부프로펜은 6~8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3~4회까지 가능합니다.
해열제 사용 시 주의사항
해열제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약이지만, 부주의한 사용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첫째, 해열제를 과다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열이 빨리 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에 정해진 용량보다 더 많이 복용하면 간 손상이나 신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해열제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조급한 마음에 추가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둘째, 해열제 복용 후 체온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열제는 체온을 정상 체온(36.5~37.5℃)까지 낮추는 것이 아니라, 1~1.5℃ 정도 낮춥니다. 이는 체온을 급격히 낮추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체온이 38℃ 정도로 유지된다면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셋째, 해열제 복용 후에도 39℃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경련, 의식 저하, 탈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해열제가 듣지 않는 열은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폐렴,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에게 아스피린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스피린은 소아에서 라이 증후군(간 기능 이상과 뇌부종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지해야 합니다.
결론
아이에게 열이 나면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적절한 해열제를 정확한 용량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아이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용량을 정확히 지키고, 과다 복용을 피하며,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아이의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